출판년도 |
2019 |
발행호수 |
제19권 제1호 |
저자 |
이상명 |
자료명 |
공론화위원회와 민주주의 |
개요 |
공론화위원회와 민주주의*
- 대입제도 개편을 중심으로 -
Public opinion committee and democracy - Focusing on Reorganization of Admission System -
이 상 명(Sang-Myeong LEE)**
그동안 공론화에 대한 연구는 위원회의 운영방안 등 행정학적 접근이나 공론
조사기법에 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고, 공론화가 갖는 민주성에 대한 논의는
다소 부족하였다고 본다. 이 글에서는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를 중심으로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운영된 공론화위원회의 운영과정, 숙의민주주의와 대의민
주주의와의 관계를 살펴본 후, 공론화 방식의 위험성과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이후 나타난 논쟁은, 시민참여단의 활동기간 내지 전문
성의 문제, 공론화 과정의 공정성,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에 대한 교육부의 입
장, 공론화 추진과정의 효율성 문제, 공론화 대상에 대한 타당성 문제 등이었다.
공론화는 숙의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숙의민주주의의 기
본 관점은 기본적으로 민주적 의사결정이란 선호의 집합적 방식이 아니라 자유
롭고 평등한 시민들의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공적 숙의를 통해서만 정당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숙의민주주의는 쟁점 대상으로 떠오르는 공공의제에 대한 토론
과정에서 시민들의 자유롭고 평등한 참여가 실현됨으로써, 시민들의 의사결정
과정은 질적으로 보다 성숙될 수 있다고 본다. 대표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선출된
시민들이 특정 사안에 대한 광범위하고 다양한 대안적 관점들을 접하고 그들의
합리적 추론능력을 능동적으로 활용하게 되는 ‘숙의’ 과정을 거치면서 불완전한
자신의 견해를 교정하고 보다 정교화된 의견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시민의 ‘참여’와 이로 인해 선출된 공직자에 의한 ‘대표성’과 ‘책임
성’을 그 핵심으로 한다. 시민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정책결정과정에 참여하는
가,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선출된 공직자가 얼마나 자신의 대표성에 부합하
는 책임성을 가지고 공적인 활동을 수행하는가가 민주주의의 핵심인 것이다. 다
만 숙의민주주의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의 국가의사결정방식은 여전히
대의제를 기본으로 한다. 세계 각국이 인구와 지리 문제를 인터넷으로 어느 정
도 극복할 수 있음에도 대의제를 근간으로 하는 이유는 바로 전문성 때문이다.
숙의민주주의는 간접민주주의의 보완책이어야 하며, 과도하게 확대되어서는
안 된다.
시민들이 중요한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론화는 상당한 의미
가 있다. 그러나 과학적인 사실, 이데올로기의 문제, 사법적 판단, 고도의 전문
성을 가진 분야,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결론이 도출될 수 있는 주제 등 시민
들의 다수결에 의해 결정될 수 없는 분야는 공론화 대상에서 제외해야 할 것이다.
향후 정치적 독립성을 갖춘 가칭 ‘국가공론화위원회’와 같은 전담기구를 통해
해당 의제가 공론화에 적절한지 검토하고, 전체적인 진행과정을 설계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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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
공론화, 숙의민주주의, 직접민주주의, 대의민주주의,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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